[수불석권 프로젝트] (5) 불패의 신화 전대협 이야기 6년사 (전대협동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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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ELLO 작성일25-04-07 13:49 조회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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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에 광주룸싸롱 발간된 도서 '불패의 신화 전대협 이야기 6년사'는, 웬만한 도서관에는 비치되어 있지 않은 집단회고록 성격의 책이다.
이인영, 우상호, 임종석,오영식, 송갑석 등의 거물급 광주룸싸롱 정치인을 대거 배출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1기부터 6기까지의 각 기수가 모여 당시의 일화와 의미를 엮어내었다.
87년 ~ 92년 활동 후 93년부터는 한총련 체제로 넘어갔으니 광주룸싸롱 전대협이 막을 내린 지 2년만에 스스로의 활동들을 평가한 것이다.중고로구매하니노동운동하시는듯한분이(단결투쟁조끼착용)본인이직접배송해주셨다. 
가장 크게 느껴진 것은 진짜 당시 학생들은 공부할 시간 없었겠다는 것.'이많은행사를다챙긴다면80~90년대학생운동가들은공부는언제하지?'라는생각이읽으면서계속들었다. 탈북자에대한막말로침몰해버린'통일의꽃'임수경씨의89년평양세계청년학생축전에대한회고도상세하게볼수있다.
이책은586세대의자뻑과당시대학생활방식을적나라하게보여준다.인상깊게읽은구절들을하나씩인용한다. "고려대는당시만해도조치원서창캠퍼스까지포괄해서유세를했는데서창캠퍼스학생들은학생회장이선거때만얼굴을비치는것에대한불만이높았다.유세를시작하기전'학생회장들이선거때나표받으러오지그후뭘했느냐.이게국회의원선거와다를게뭐냐?'는항의를받은이인영후보는준비해간유세문을찢어버린후손가락을깨물어'서창의고통과함께하겠다'는혈서를쓰기도했다.-p.14~15,한사람의열걸음보다열사람의한걸음을!(전대협1기-1987) 광주룸싸롱 분캠에대한차별은예나지금이나마찬가지인모양이다. 지금의20대앞에서는혈서써봤자'??그래서뭐?공약으로승부봐야지또쇼하네;;'라며시니컬한반응이나오겠지만87년당시에는호소력이있는액션이었나보다. "6.10투쟁을성공적으로이끈전대협지도부들은8.15를준비하면서통크게사업하자는생각을가졌다.오영식씨는서총련중앙정책위원정은철씨(연대85)에게예산에구애받지말고사업을잡아보라고했다.당시정은철씨가올린예산안은8.15투쟁에쓰일중앙예산만도1억5천만원에이르렀다.고민끝에상임위는1억5천만원예산안을통과시켰다...(후략)-p.109,오월에서통일로(전대협2기-1988) 88년1억5천만원이면은마아파트세채를살수있었다. 정말로통크게잡은투쟁예산안보다는예산안을통과시킨상임위의결이더유머다.
진짜로 현실성 있는 예산이라 생각했을까?"문익환목사의북한방문을기회로잡은정권은울산의현대투쟁을강압으로진압했고이에맞선노동자와학생을탄압했다.급기야단순한학내문제로시작한동의대학생들의시위를초강경으로진압하면서전경들을죽음으로내몰았고학생들을무기징역등중형을선고받도록했다.(5.3동의대사태)"-p.130,돌아오지않는화살이되어(전대협3기-1989) 부정할수없는사실은,당시전경들의직접적사인(死因)이된것은동의대학생들이쌓아둔화염병과그로인한화재였지노태우정권의진압명령이아니라는점이다. 양측의갈등이격화되어일어난비극적사건을마치일방의잘못인것마냥서술하는작태에,문장을읽는것만으로도심히불쾌해진다. 전대협3기저자들은이뒤에도한챕터를할애하여'진실은밝혀져야하며밝혀질것이다'라고동의대학생들을옹호하고있다. 동의대학생46명은2009년민주화운동자로최종인정받았다.순직한경찰은1인당최대1억2,700만원을국가로부터보상받게되었다. "당시현중투쟁에참가했던노동자강성만씨(당시현대해고노동자현재현중7대대의원,32)도비슷한증언을하였다."처음에는학생들이화염병을만들었지만곧바로노조원가족특히아주머니들이전문적으로제작을했어요.어떤분은아이까지등에업고이일을했어요.아침에어떤아주머니는동네수퍼에찬거리를사러가는것이아니라빈병을사러가서그날쓸화염병을만드는일을하시던분도있었어요."-p.135,돌아오지않는화살이되어(전대협3기-1989) 아이를업고화염병을만들었다는아주머님들의당시현실이슬프다. 시너와휘발유를섞어병에주입하는과정에서그아기는얼마나많은발암물질을마셨을까... "전대협은강씨(강경대열사)사망이후에이틀에한번꼴로대규모시위를조직화했다.하지만4월말전남대박승희씨의분신이후경원대천세용씨,안동대김영균씨,김기설씨,윤용하씨,보성고생김철수군등이잇달아분신하고한진노조위원장박창수씨가투신하는등정국은수많은젊은이의죽음으로어두워져갔다."-p.261,백만학도의사랑,투쟁,영광(전대협5기-1991) 김지하시인이조선일보에기고한칼럼'죽음의굿판을걷어치워라'의계기가된일련의사건들이다. '한생명은정권보다크다'는생명존중사상을드러내려했건만이칼럼으로인해김지하시인은운동권으로부터변절자로낙인찍힌다. "...당시중앙대부총학생회장이었던김재곤(88학번)씨는,'우리학교간부들은이상하게반파쇼민주화투쟁은잘하는데조국통일투쟁은영꽝이란말이야,이래가지고어디범민족대회를개최하겠나.'하는말을되풀이하면서몽둥이를들고다니며학생회간부들이92년전대협의조국통일운동노선을달달외우도록닥달을해대었다.덕분에중앙대학교간부들중에서아무나지나가는사람을붙잡고'올해범민족대회의기조에대해서설명해주시겠습니까?'하는질문을하면'예,올해범민족대회의정치적과제는주한미군철수와,국가보안법철폐,연방제통일의기치를분명히드는것이고,조직적과제는범청학련을결성하여범민련을강화하고...'하면막힘없이줄줄읊어대었다.당시중앙대간부들은마치갓입대한신병처럼군기가바짝들어있었다...(후략)"-p.287,전대협이결정하면우리는한다(전대협6기-1992) 94년만해도후배학생회간부들을들들볶고정신교육하던것이자랑할만한일이었으니당당히써놓았겠지. 다큰성인에게사상과신조를외우도록강제하는것이참으로잘하는짓이다. 이러한주입식/단일화운동노선은한총련세대에서더욱강화되어버려, 중앙집행위(중집)에서결정하면각학생회스스로의생각은배제하고결정안대로학생운동하는경향이더심해진다. 문민정부의집권이후에도이어지는폭력시위,프락치의심자치사사건의악재속에서 독단과아집마저버리지못한비타협적인한총련운동권은일반학생과시민들의외면을받게되었다. 광주룸싸롱 "기성세대의나약함,무기력함에실망하면서우리는사회에나가서절대그러지말자고결의했던그시절을떠올려본다.과연우리는그러한자세와열의를지키고있는것일까?혹시또다른기성세대로편입되고있는것은아닐까?'나도왕년에는거리에서한참날렸지'목에힘주며술자리에서의안주거리로과거를팔아먹고사는것은아닐까?희망을잃은세대는과거를팔아먹고살수밖에없다는데."-p.341,후기 전대협학생운동가들은386젊은피영입이한창이던90년대말에대거제도권정치로입성했다. 그리고20년이지나21대국회의과반수를586이틀어쥐고앉았다.기득권의정점에오른것이다. 이제는그윗세대는은퇴해서,아랫세대는머릿수가딸려서이들이경제적,정치적으로독주한다해도견제할수없게되었다. 목에 힘은 준 것 같지만 희망은 잃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도 더 많이 해먹을 수 있으니까 과거를 광주룸싸롱 팔아먹을 필요도 없다. 왕년에는거리에서한참날렸던분들의싹수는2000년광주룸싸롱새천년NHK에서5.18전야제를마치고여자끼고술먹던때부터이미누렇게보이기시작했었다고본다. 
[기고]유시민/'부적절한 술판'벌인 386에게
‘386 당선자들의 부적절한 술자리’가 일으킨 파문을 보는 소감은 ‘허탈함’과 ‘막막함’으로 요약할 수 있
386운동권의아픈손가락이되어버린학생운동가들이참많다. 보통 떠올리는 박종철 광주룸싸롱 열사, 이한열 열사, 강경대 열사 외에도 너무도 많은 젊은이들이 고난과 상처를 겪었다. 86년시너를부은몸으로전방입소거부투쟁을벌이다경찰진압이격화되어분신한김세진,이재호열사는집회현장의주변학생들에게많은죄책감과트라우마를남겼다. 92년에는 전면적인 민주 대개혁을 단행해야 할 것이라던 6기 태재준 광주룸싸롱 의장은 고문과 감시의 후유증으로 지금은 서울역과 지하철을 떠돌게 되었다. 왕년을 함께했던 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라도, 깨끗하고 유능하고 바른 정치가 이제라도 586에 광주룸싸롱 의해 이루어졌으면 하고 소망해본다.